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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로 숙소 100곳 넘게 잡아봤더니 사진보다 먼저 보게 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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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로 숙소 100곳 넘게 잡아봤더니 사진보다 먼저 보게 된 것들

얼마 전에도 여기어때에서 펜션을 하나 예약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또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은 정말 잘 찍었구나. 저는 전국 펜션, 풀빌라, 감성 숙소, 모텔형 숙소까지 100곳 넘게 묵어봤고, 그중 꽤 많은 예약을 여기어때 같은 숙박 앱으로 했습니다. 앱 자체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격 비교나 즉시 예약은 편합니다. 다만 사진 몇 장과 별점만 믿고 고르면 현장에서 실망할 확률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여기어때에서 제일 먼저 보는 건 별점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숙소를 볼 때 별점 4.8, 4.9부터 확인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여러 번 당해보니 별점보다 중요한 건 리뷰 개수와 최근 리뷰였습니다. 별점 4.9인데 리뷰가 12개인 숙소와 별점 4.6인데 리뷰가 800개인 숙소가 있으면, 저는 보통 후자를 더 오래 봅니다.

특히 최근 1~3개월 리뷰가 중요합니다. 숙소는 관리 상태가 계속 바뀝니다. 작년엔 깨끗했던 객실도 올해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예전엔 조용했던 곳도 주변 공사 때문에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여기어때 리뷰에서 저는 “냄새”, “방음”, “청소”, “수압”, “벌레”, “사진” 같은 단어를 먼저 찾습니다. 감성적인 칭찬보다 이런 단어가 실제 숙박 만족도에 훨씬 가깝습니다.

사진이 예쁜 숙소일수록 객실 크기를 더 의심합니다

숙소 사진은 대부분 가장 넓어 보이는 각도에서 찍습니다. 침대 끝에서 광각으로 찍으면 8평짜리 객실도 꽤 넓어 보입니다. 여기어때에서 숙소를 볼 때 사진만 넘기면 “괜찮네” 싶은데, 막상 가보면 캐리어 하나 펼치기도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객실 면적 표기를 꼭 봅니다. 2인 기준 객실인데 20제곱미터 안팎이면 꽤 아담하다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침대, 테이블, 욕실, 간이 주방까지 들어가면 여유 공간은 많지 않습니다. 반대로 사진은 평범해도 33제곱미터 이상이면 실제로 묵었을 때 답답함이 덜한 편이었습니다.

또 하나 보는 건 창문입니다. 오션뷰, 마운틴뷰, 리버뷰라고 적혀 있어도 창문이 작거나 테라스 방향이 애매하면 체감은 전혀 다릅니다. “부분 오션뷰”는 말 그대로 일부만 보이는 경우가 많고, 건물 사이로 바다가 살짝 보이는 수준일 때도 있습니다. 뷰가 예약 이유라면 리뷰 사진을 꼭 같이 봐야 합니다.

여기어때 할인가는 좋지만 추가비를 꼭 계산해야 합니다

여기어때를 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할인입니다. 쿠폰, 특가, 즉시 할인까지 붙으면 같은 숙소도 꽤 싸게 보입니다. 그런데 숙소는 표시된 객실가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바비큐 비용, 인원 추가, 온수풀, 반려견 동반, 침구 추가, 얼리 체크인 비용이 따로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객실가는 12만 원인데 바비큐 3만 원, 온수풀 5만 원, 인원 추가 2만 원이 붙으면 실제 결제 체감은 20만 원대가 됩니다. 특히 풀빌라는 온수 비용을 따로 받는 곳이 많습니다. 겨울에는 온수풀 없이 수영장이 사실상 장식이 되는 경우도 있어서, 가격 비교할 때 온수 포함 여부를 꼭 봐야 합니다.

  • 바비큐 비용이 객실당인지 인원당인지 확인
  • 온수풀 이용 가능 시간과 비용 확인
  • 기준 인원과 최대 인원 차이 확인
  • 반려견 동반 시 청소비나 보증금 확인
  • 취소 규정이 숙박일 기준 며칠 전부터 바뀌는지 확인

제가 여기어때 리뷰에서 믿는 문장과 덜 믿는 문장

리뷰를 많이 보다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생깁니다. “사장님이 친절하세요”, “사진 그대로예요”, “잘 쉬다 갑니다” 같은 문장은 나쁘지 않지만 정보량은 적습니다. 반대로 “욕실 배수구 냄새가 났다”, “밤 11시 이후에도 옆방 소리가 들렸다”, “침구에 머리카락이 있었다”, “주차장이 좁았다” 같은 문장은 꽤 신뢰합니다. 이런 건 일부러 꾸며 쓰기 어렵고, 실제 투숙자가 불편했던 지점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악성 리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만 리뷰 하나만 보고 바로 거르진 않습니다. 같은 문제가 3개 이상 반복되는지를 봅니다. 방음 얘기가 여러 명에게 나오면 방음이 약한 숙소일 확률이 높고, 청소 얘기가 계절과 상관없이 반복되면 관리 루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사람은 여기어때 예약 전에 더 신중해야 합니다

여기어때가 편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숙소 컨디션에 예민한 분, 아이와 함께 가는 분,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분은 조금 더 꼼꼼히 봐야 합니다. 특히 계단이 많은 독채 펜션, 욕실이 미끄러운 감성 숙소, 난방 방식이 애매한 오래된 펜션은 사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숙소를 잠만 자는 용도로 쓰고 위치와 가격이 더 중요하다면 여기어때는 꽤 효율적입니다. 출장, 짧은 여행, 급한 당일 예약에는 장점이 분명합니다. 저도 이런 경우엔 여기어때를 자주 씁니다. 다만 기념일 여행이나 가족 여행처럼 실패하면 여행 분위기 전체가 흔들리는 일정이라면, 앱 리뷰와 블로그 후기, 지도 리뷰까지 같이 보는 편입니다.

제가 여러 숙소를 다니며 느낀 건 단순합니다. 여기어때는 좋은 숙소를 찾게 해주는 도구이지, 숙소의 실제 상태를 보장해주는 장치는 아닙니다. 할인율보다 최근 리뷰, 예쁜 사진보다 실제 투숙객 사진, 별점보다 반복되는 불만을 보는 쪽이 실패 확률을 훨씬 줄여줍니다. 숙소 예약은 결국 작은 의심을 얼마나 귀찮아하지 않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어때로 숙소 100곳 넘게 잡아봤더니 사진보다 먼저 보게 된 것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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