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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서 치앙마이 감성 카페를 찾다가 카페 릴리까지 가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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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서 치앙마이 감성 카페를 찾다가 카페 릴리까지 가본 이야기

가평 숙소를 잡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 동네는 숙소만큼 카페 선택도 꽤 중요하다. 펜션 체크인 전 1~2시간이 붕 뜨는 경우가 많고, 퇴실 후 바로 집에 가기 아쉬운 날도 많다. 그래서 나는 숙소를 볼 때 주변 카페까지 같이 본다. 이번에 검색하다가 눈에 들어온 키워드가 ‘가평 치앙마이 카페’였고, 그 분위기로 많이 언급되는 곳이 카페 릴리였다.

사진만 보면 조용한 숲속 카페, 실제로는 동선 체크가 먼저다

가평 카페는 사진만 보고 가면 실패할 때가 있다. 사진에는 숲, 테라스, 햇살만 보이는데 막상 가보면 진입로가 좁거나 주차가 애매하거나, 주말 오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조용한 분위기가 깨지는 경우가 꽤 있다. 카페 릴리도 ‘치앙마이 감성’이라는 말만 보고 가면 살짝 기대치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

치앙마이라는 표현은 정확히 말하면 태국 현지 카페처럼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뜻보다는, 나무와 식물, 앤틱한 가구, 느슨한 조명, 테라스 중심의 분위기를 말하는 쪽에 가깝다. 숙소 리뷰를 오래 하다 보면 이런 표현을 조금 조심해서 보게 된다. ‘감성’이라는 말은 예쁘지만, 실제 만족도는 좌석 간격, 햇빛 방향, 화장실 관리, 주차 스트레스에서 갈린다.

카페 릴리의 좋은 점은 분위기가 과하게 꾸며지지 않았다는 것

내가 좋게 본 부분은 공간이 너무 번쩍거리는 포토존형 카페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평에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도 많고, 북한강 뷰를 앞세운 곳도 많다. 그런 곳은 시원하긴 한데, 주말에는 카페라기보다 관광지 매표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반면 카페 릴리 쪽은 숲 안쪽에서 천천히 쉬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테라스 자리가 이 카페의 성격을 많이 만든다. 날씨가 맞으면 실내보다 밖이 훨씬 낫다. 커피 한 잔을 들고 앉았을 때 차 소리보다 바람 소리나 주변 소리가 먼저 들어오는 타입의 공간이다. 숙소로 치면 객실 스펙이 엄청 화려한 곳은 아니지만, 창밖 풍경과 공기 때문에 다시 떠오르는 펜션과 비슷하다.

이런 점은 기대해도 된다

  • 숲이나 식물감 있는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 가평 여행 중 체크인 전후로 1시간 정도 쉬어가기 좋다.
  • 사진을 찍기 위한 공간은 있지만, 공간 전체가 촬영장처럼 부담스럽지는 않다.
  • 북한강 뷰 카페보다 덜 관광지 같은 분위기를 원할 때 선택지가 된다.

아쉬운 점도 있다, 특히 날씨와 시간대 영향을 많이 받는다

솔직히 이런 숲속 감성 카페는 날씨빨을 많이 탄다. 흐린 날이나 비 온 직후에는 사진에서 본 따뜻한 느낌이 덜할 수 있고, 여름 한낮에는 테라스가 생각보다 불편할 수 있다. 반대로 봄, 초여름 오전, 가을 오후처럼 빛이 부드러운 시간대에는 만족도가 확 올라간다. 같은 카페라도 방문 시간이 다르면 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치앙마이 감성을 기대했다면 음식이나 음료보다 공간 분위기에 점수를 줘야 한다. 태국식 디저트나 현지식 메뉴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방향이 다를 수 있다. 이름이나 키워드만 보고 ‘태국 여행 온 느낌’을 상상하면 조금 허전할 수 있고, ‘가평 숲속에서 이국적인 인테리어를 곁들인 카페’ 정도로 잡으면 훨씬 편하다.

이런 사람에게는 살짝 비추다

  • 커피 맛을 최우선으로 보고 원두 설명, 추출 완성도를 따지는 사람
  • 넓은 주차장과 큰 좌석, 빠른 회전이 필요한 가족 단위 방문객
  • 비 오는 날에도 사진이 잘 나오는 실내 대형 카페를 원하는 사람
  • 태국 음식이나 치앙마이 현지 메뉴를 기대하고 가는 사람

가평 숙소 일정에 넣는다면 이 순서가 제일 편했다

숙소 리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본 실패 동선이 ‘카페 먼저 갔다가 체크인 시간에 쫓기는 코스’다. 가평은 주말이면 도로가 갑자기 막히고, 산길 안쪽 숙소는 예상보다 15~25분 더 걸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카페 릴리처럼 분위기형 카페는 체크인 직전보다 퇴실 후 코스가 더 안정적이다.

만약 3시 체크인 펜션이라면 점심을 먼저 먹고, 카페는 1시 전후로 짧게 들르는 정도가 좋다. 사진 찍고 음료 마시고 화장실 다녀오면 50분은 금방 지나간다. 반대로 퇴실 후라면 짐을 차에 싣고 여유 있게 이동할 수 있어서 카페 분위기를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가평은 숙소 안에서 바비큐나 스파를 하는 일정이 많아서, 체크인 전부터 체력을 빼는 코스는 별로다.

사진 속 감성과 실제 만족도를 나눠서 보면 실패가 줄어든다

나는 숙소든 카페든 사진을 믿지 말자는 쪽은 아니다. 사진도 중요한 정보다. 다만 사진은 가장 좋은 계절, 가장 좋은 자리, 가장 좋은 빛에서 찍힌 경우가 많다. 실제 방문자는 주말 오후 2시에 도착할 수도 있고, 원하는 테라스 자리가 없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 주변이 조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가평 치앙마이 카페를 찾는다면 카페 릴리는 분명 후보에 넣을 만하다. 다만 ‘치앙마이’라는 단어 하나에 모든 기대를 걸기보다, 숲속에서 잠깐 숨 고르는 카페로 보는 편이 만족도가 높다. 나는 이런 곳을 숙소 여행의 메인 목적지로 잡기보다는, 좋은 펜션을 고른 뒤 여행의 빈 시간을 부드럽게 채우는 장소로 넣는 게 더 맞다고 본다. 방문 전에는 영업시간과 휴무 변동만 지도에서 다시 확인하는 편이 낫다. 참고한 방문 기록: https://akvtrip.tistory.com/1717

가평에서 치앙마이 감성 카페를 찾다가 카페 릴리까지 가본 이야기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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