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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여행 숙소 잡아봤더니, 야경보다 더 신경 쓰였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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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여행 숙소 잡아봤더니, 야경보다 더 신경 쓰였던 것들

사진만 보고 잡으면 은근히 삐끗하는 도시

얼마 전 하코다테여행 숙소를 다시 찾아보는데, 예전에 묵었던 방 사진이 아직도 예약 사이트에 그대로 올라와 있어서 잠깐 멈칫했습니다. 사진 속 방은 밝고 넓어 보였는데, 실제로는 캐리어 2개를 펼치면 침대 옆 통로가 거의 막히는 구조였거든요. 저는 국내 펜션과 숙소를 100곳 넘게 다니면서 사진 각도에 꽤 단련됐다고 생각했는데, 일본 소도시 숙소는 또 다른 방식으로 헷갈리게 만들었습니다.

하코다테는 도시 자체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숙소 위치만 잘 잡으면 이동 스트레스가 확 줄어요. 반대로 위치를 애매하게 잡으면 하루에 택시를 두세 번 타게 되고, 그 비용이 조식 좋은 호텔 차이만큼 벌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길이 얼고 바람이 세서 지도상 도보 12분이 체감 20분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코다테 숙소 위치는 세 구역만 보면 됩니다

제가 하코다테여행 숙소를 볼 때 가장 먼저 나누는 건 하코다테역 주변, 베이 에어리어 주변, 유노카와 온천 쪽입니다. 여행 스타일에 따라 만족도가 꽤 갈립니다.

하코다테역 주변

기차나 공항버스 이동이 많다면 가장 무난합니다. 아침시장까지 걸어가기 쉽고, 짧은 일정이라면 동선이 편합니다. 다만 역 주변 호텔은 비즈니스호텔 느낌이 강한 곳이 많아서 여행 온 기분을 방에서 느끼긴 어렵습니다. 방 크기도 15~20제곱미터대가 흔하고, 욕실은 유닛배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베이 에어리어 주변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 모토마치, 하코다테산 로프웨이를 묶어서 다닐 생각이면 분위기는 여기가 좋습니다. 밤에 산책하기에도 좋고, 창밖 풍경이 나오는 숙소를 잡으면 만족도가 확 올라갑니다. 그런데 가격이 한 단계 오르고, 오래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숙소는 방음과 난방 편차가 있습니다. 후기에서 '분위기 좋다'는 말만 보지 말고 '춥다', '소리', '계단' 같은 단어를 같이 봐야 합니다.

유노카와 온천

온천 료칸 느낌을 원하면 유노카와가 맞습니다. 공항과 가깝고, 노천탕 있는 숙소도 많습니다. 대신 하코다테역이나 베이 에어리어까지 이동 시간이 생깁니다. 노면전차를 타면 여행 감성은 있지만, 밤 늦게 돌아올 때는 생각보다 피곤합니다. 하루는 온천에서 쉬고 하루는 시내를 보는 2박 이상 일정이면 괜찮고, 1박 2일 빡빡한 일정이면 위치가 아쉬울 수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보는 예약 화면 체크 포인트

숙소 리뷰를 오래 하다 보니 별점보다 먼저 보는 것들이 생겼습니다. 하코다테는 특히 계절과 위치 영향이 커서, 같은 숙소도 여행 시기에 따라 체감이 달라집니다.

  • 방 면적이 18제곱미터 미만이면 캐리어 2개 사용이 답답할 수 있습니다.
  • 대욕장이 있어도 객실 샤워실이 너무 좁은 곳이 있습니다.
  • 무료 조식보다 조식 시작 시간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아침시장이나 기차 일정과 겹치면 못 먹습니다.
  • 하코다테산 야경을 볼 계획이면 로프웨이 접근성과 귀가 동선을 같이 봐야 합니다.
  • 겨울 여행은 난방 후기, 창문 결로, 복도 온도 이야기를 꼭 확인합니다.

사진에서는 침대와 창가만 크게 보여주는데, 실제 만족도는 콘센트 위치, 조명 밝기, 욕실 냄새, 침대 옆 통로에서 갈립니다. 특히 일본 호텔은 침대 머리맡 콘센트가 부족한 오래된 객실이 아직 있습니다. 보조배터리를 충전해야 하고 카메라도 쓰는 사람이라면 꽤 불편합니다.

좋았던 숙소와 아쉬웠던 숙소의 차이

제가 좋게 기억하는 하코다테 숙소는 화려해서가 아니라 동선이 편했습니다. 아침에 시장에서 해산물 덮밥을 먹고, 낮에는 모토마치 언덕을 걷고, 저녁에는 베이 에어리어에서 밥을 먹은 뒤 걸어서 돌아올 수 있는 숙소였어요. 방은 크지 않았지만 창이 크고 침구가 말끔해서 하루 피로가 잘 풀렸습니다.

반대로 아쉬웠던 곳은 사진상으로는 넓어 보였는데 실제 방 구조가 애매했습니다. 침대 끝과 벽 사이가 너무 좁아서 캐리어를 열 때마다 침대 위에 올려야 했고, 욕실 문턱이 높아 밤에 조심해야 했습니다. 위치도 지도상으로는 관광지와 가까워 보였지만, 실제로는 눈 오는 날 걷기 애매한 거리였습니다. 숙소가 나쁘다기보다 제 일정과 맞지 않았던 겁니다.

하코다테여행은 삿포로처럼 선택지가 압도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괜찮은 숙소는 성수기와 주말에 빨리 빠집니다. 2인 기준 1박 10만 원대 초중반이면 비즈니스호텔 중심, 20만 원 안팎부터는 전망이나 온천, 조식 퀄리티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날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커서 벚꽃 시즌이나 연휴에는 이 기준이 쉽게 무너집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이 위치가 맞습니다

첫 하코다테여행이고 1박 2일이나 2박 3일이라면 저는 하코다테역 주변을 먼저 봅니다. 이동이 단순하고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대욕장 있는 역 근처 호텔이 편하고, 짐이 많다면 역에서 도보 5분 안쪽이 체감상 훨씬 낫습니다.

사진 찍고 산책하는 시간이 중요한 사람은 베이 에어리어가 더 잘 맞습니다. 밤에 조명 켜진 창고 거리와 항구 분위기가 좋아서 숙소 근처를 그냥 걷는 맛이 있습니다. 다만 숙소 자체가 오래된 경우도 있으니, 감성 사진만 보고 바로 예약하기보다는 최근 6개월 후기를 보는 게 좋습니다.

온천을 여행의 중심에 두고 싶다면 유노카와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대신 하루 종일 관광지를 돌고 밤에 온천만 잠깐 하겠다는 일정이면 돈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료칸식 저녁 식사까지 포함된 플랜을 고를 때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제가 다시 간다면 이렇게 잡을 겁니다

저라면 첫 방문은 하코다테역 근처에서 1박, 여유가 있으면 유노카와에서 1박을 나눌 것 같습니다. 짐을 자주 옮기는 게 싫다면 역 주변 숙소 하나로 잡고, 온천은 당일 이용 가능한 시설을 찾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하코다테는 도시가 작아서 숙소를 잘 잡으면 여행이 부드럽게 흘러가고, 반대로 숙소 위치가 애매하면 작은 불편이 하루 종일 따라붙습니다.

솔직히 하코다테 숙소는 사진만큼 드라마틱한 곳보다 기본기가 좋은 곳이 더 오래 기억납니다. 방이 조금 작아도 깨끗하고, 난방이 안정적이고, 밤에 걸어서 돌아오기 편한 곳. 그런 숙소가 하코다테여행에서는 야경만큼이나 중요했습니다.

하코다테여행 숙소 잡아봤더니, 야경보다 더 신경 쓰였던 것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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