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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마일리지사용 직접 해봤더니, 숙소 여행자는 이렇게 쓰는 게 덜 아깝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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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마일리지사용 직접 해봤더니, 숙소 여행자는 이렇게 쓰는 게 덜 아깝더라

마일리지는 공짜 돈 같지만, 막 쓰면 꽤 아깝다

숙소 리뷰하러 전국을 다니다 보면 비행기보다 숙소비가 더 크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주, 부산, 강릉, 여수처럼 이동 동선이 길어지면 항공권 가격도 무시가 안 됩니다. 저도 처음엔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쌓이면 그냥 아무 때나 항공권에 쓰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몇 번 써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같은 1만 마일이어도 어떤 날은 정말 잘 쓴 느낌이고, 어떤 날은 차라리 현금 결제가 나았겠다 싶은 날이 있었습니다.

특히 숙소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대한항공마일리지사용을 항공권 하나로만 보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숙소를 예약해놓고 항공권을 비싸게 끊으면 전체 여행 만족도가 흔들리고, 반대로 항공권에 마일리지를 잘 쓰면 숙소 예산을 한 단계 올릴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차이가 꽤 크다고 봅니다.

가장 무난한 사용처는 역시 보너스 항공권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처 중 제일 먼저 떠올릴 만한 건 보너스 항공권입니다. 국내선, 일본, 동남아, 미주, 유럽 등 노선에 따라 필요한 마일리지가 다르고, 일반석인지 프레스티지석인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큽니다. 단순히 “마일리지로 공짜 항공권 받는다”라고 생각하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유류할증료와 세금은 별도로 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완전 무료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써봤을 때 체감이 좋았던 건 성수기 숙소를 이미 비싸게 잡아둔 상황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 독채 펜션이나 부산 오션뷰 숙소는 금요일, 토요일 가격이 확 올라갑니다. 이때 항공권까지 현금으로 왕복 20만 원 넘게 내면 전체 비용이 급격히 커지는데, 마일리지 좌석을 잘 잡으면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다만 보너스 항공권은 좌석이 넉넉하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연휴, 방학, 금요일 저녁 출발, 일요일 저녁 복귀는 경쟁이 심합니다. 숙소는 예약했는데 항공편이 애매하면 일정 전체가 꼬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일리지 항공권을 쓸 생각이면 숙소보다 항공권 가능 여부를 먼저 봅니다. 숙소 리뷰어 입장에서 이 순서가 꽤 중요합니다.

좌석 승급은 좋지만 아무 때나 좋은 선택은 아니다

대한항공마일리지사용에서 많이들 기대하는 게 좌석 승급입니다. 일반석을 끊고 마일리지로 프레스티지석으로 올리는 방식인데, 장거리 노선에서는 만족도가 확실히 큽니다. 밤비행기에서 제대로 자고 도착하느냐, 도착해서 반나절을 멍하게 보내느냐가 여행 전체 컨디션을 바꾸니까요.

근데 좌석 승급은 조건을 잘 봐야 합니다. 모든 항공권이 승급 가능한 건 아니고, 예약 등급에 따라 안 되는 표도 있습니다. 특가 항공권을 싸게 샀는데 승급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나중에 마일리지로 올리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결제하면 난감할 수 있습니다.

숙소 여행 기준으로 보면 이런 경우에 좌석 승급이 괜찮았습니다. 첫째, 도착하자마자 체크인 전까지 일정이 빡빡할 때. 둘째, 신혼여행이나 부모님 동반 여행처럼 피로도가 여행 만족도에 큰 영향을 줄 때. 셋째, 숙소가 고급 리조트라 첫날 컨디션을 망치면 돈이 아깝게 느껴질 때입니다. 반대로 1시간 내외 국내선이나 짧은 일본 노선에서는 굳이 승급에 마일리지를 쓰는 게 아깝게 느껴질 때도 많았습니다.

캐시 앤 마일즈는 편하지만 효율은 계산해야 한다

마일리지를 조금만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캐시 앤 마일즈도 눈에 들어옵니다. 항공권 금액 일부를 마일리지로 차감하는 방식이라, 보너스 항공권처럼 좌석 찾느라 애먹는 느낌은 덜합니다. 저도 급하게 지방 촬영 일정 잡을 때 한두 번 써봤는데, 사용 편의성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이 방식은 “편한 대신 엄청난 효율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마일리지가 애매하게 남아 있고 당장 쓸 계획이 없다면 괜찮지만, 장거리 보너스 항공권이나 승급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조금 참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마일리지는 한 번 쓰면 다시 모으는 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 마일리지가 3천~1만 정도로 애매하게 남아 있다면 캐시 앤 마일즈가 현실적입니다.
  • 가족 여행으로 여러 장을 한 번에 끊는다면 총 할인 체감이 있습니다.
  • 장거리 프레스티지 승급을 노린다면 소액 차감은 신중한 편이 낫습니다.

마일리지몰과 부가서비스는 ‘남는 마일’ 처리용에 가깝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항공권 말고도 여러 제휴 사용처가 있습니다. 라운지, 초과 수하물, 기내면세, 마일리지몰 같은 선택지가 있는데, 저는 이걸 메인 사용처로 보진 않습니다. 물론 필요할 때는 편합니다. 특히 장기 숙박 리뷰를 하러 갈 때 촬영 장비, 옷, 소품을 챙기면 수하물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초과 수하물에 마일리지를 쓰면 체감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일리지몰에서 물건을 사는 건 조금 더 따져보는 편입니다. 같은 마일리지를 항공권에 썼을 때와 비교하면 만족도가 낮을 때가 많았습니다. 물건은 현금가 검색이 쉽고 대체재도 많은데, 성수기 항공권은 대체가 어렵습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일수록 마일리지는 이동 비용을 줄이는 데 쓰는 쪽이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실제로 쓰는 우선순위

  • 1순위: 성수기나 비싼 노선의 보너스 항공권
  • 2순위: 장거리 여행의 좌석 승급
  • 3순위: 가족 여행 항공권 일부 차감
  • 4순위: 초과 수하물, 라운지 등 필요한 부가서비스
  • 5순위: 유효기간이 애매할 때 마일리지몰 사용

숙소 여행자라면 항공권보다 전체 예산을 봐야 한다

제가 숙소를 100곳 넘게 다니면서 느낀 건, 여행 만족도는 항공권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션뷰라고 해서 갔는데 창문 절반이 옆 건물에 막혀 있거나, 감성 숙소라고 해서 예약했는데 방음이 너무 안 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런 숙소를 피하려면 예산을 조금 더 쓰더라도 검증된 곳을 고르는 게 낫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항공마일리지사용을 “항공권을 싸게 사는 기술”이라기보다 “숙소 선택지를 넓히는 방법”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항공권에서 15만 원을 아끼면, 그 돈으로 룸 타입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조식 포함 숙소를 고를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차를 빌릴 수도 있고, 늦은 체크아웃 가능한 숙소를 고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 만족도는 이런 데서 꽤 갈립니다.

비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일리지 좌석 때문에 원하지 않는 시간대 비행기를 억지로 잡는 경우입니다. 새벽 출발, 밤늦은 도착은 숙소 이용 시간이 짧아집니다. 좋은 풀빌라나 감성 펜션을 잡아놓고 체크인 시간을 거의 못 누리면 그게 더 손해입니다. 마일리지 몇 천 아끼려다가 숙소의 가장 좋은 시간을 날리는 셈입니다.

제 기준에서 가장 괜찮은 방식은 이렇습니다. 먼저 여행 날짜와 숙소 체크인 시간을 보고, 그다음 마일리지 좌석을 확인합니다. 항공권 시간이 숙소 이용 흐름과 잘 맞으면 마일리지를 쓰고, 시간이 너무 애매하면 현금 항공권도 같이 비교합니다. 마일리지는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 시간을 망치지 않는 선에서 써야 진짜 값어치가 납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잘 쓰면 숙소 여행의 체급을 올려주는 도구입니다. 다만 공짜라는 느낌에 끌려서 시간대, 좌석 조건, 세금, 숙소 체크인 동선까지 놓치면 생각보다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마일리지는 물건보다 이동에, 짧은 노선보다 비싼 일정에, 애매한 시간대보다 숙소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일정에 쓰는 쪽을 고를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마일리지사용 직접 해봤더니, 숙소 여행자는 이렇게 쓰는 게 덜 아깝더라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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